3차 유행 감소세 정체, 재확산 위험 여전히 존재
5인 이상 모임 시 1인당 과태료 10만 원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의 재확산 위험을 우려하며 설 연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10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고 재확산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지난 한 주 발생한 하루 환자 수의 약 78%인 27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4주 전 0.79에서 계속 높아져 1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3차 유행이 아직은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고 계속 진행 중인데다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 연휴에 귀성과 여행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가족·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게 되면 3차 유행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귀성이나 친지 방문,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위반한 경우에는 1인당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고 지방자치단체에 따라서는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이달 14일까지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처를 시행 중으로 직계가족이더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4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2차 감염자 수를 나타낸 것으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