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탄핵소추 표결 찬성 57표, 가결에 10표 부족
공화당 밋 롬니 등 7명 찬성표
◆…미국 상원은 13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표결에서 57대 43으로 부결했다. (사진 = 뉴욕타임즈 캡처)
미국 상원은 토요일(현지 시간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의회 폭동에 대한 탄핵심판를 무죄로 결론냈다.
뉴욕 타임즈는 이날 미국 상원에서의 투표가 57대 43으로 유죄판결에 필요한 10표가 모자랐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즈은 밋 롬니 등 공화당원 7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란 선동' 유죄를 인정한 투표를 했고, 민주당원 50명 전원이 미국 역사상 네 번의 대통령 탄핵 중 가장 초당적인 유죄판결을 지지했지만 유죄판결의 3분의 2에 10표가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태에서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했지만 결국 이를 넘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지지자들 앞 연설에서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겨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탄핵소추됐다.
탄핵 표결에 앞서 메릴랜드 주 민주당 당수이자 책임자인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그것이 유죄판결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공화국과 미국에 대한 범죄와 경범죄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상원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위해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치 메코넬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는 1월 6일 의사당 공격에 대해 '실질적이고 도덕적으로 책임이 있다'면서도 '기술적으로는 탄핵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상원에서의 평결이 발표된 지 몇 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법무팀에 감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부분의 대통령 임기 동안 그랬던 것처럼 적들에 의해 자신에게 '마녀 사냥'이 행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뉴욕 타임즈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지자들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민주당의 정치 경력 종료 시도도 실패했음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