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용후연료수조 물 넘쳐
일본 동북부 100 이상 부상자 발생, 열차 정차
◆…일본 후쿠시마현 지진으로 조반도로에서 경사면이 붕괴돼 소마~와타리 간 통행이 금지됐다고 NHK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NHK 방송 캡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후쿠시마(福島)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최소 104명 이상이 다쳤다. 도쿄가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발생한 이번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지만,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7분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각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후연료 수조(풀) 등에서 물이 넘쳤다.
그러나 물이 건물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바는 없으며 외부 영향은 없다고 도쿄전력 측이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한 NHK방송은 "원자력규제청은 넘친 물의 양이 적고 방사선량도 낮아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NHK방송은 "13일 밤 후쿠시마 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큰 지진이 있었고, 후쿠시마 현과 미야기 현에서 진도 6 강의 흔들림을 관측했다"며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는 그 후에도 지진이 잇따르고 있으며, 기상청은 앞으로 1 주일 정도 최대 진도 6 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에 주의하도록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근원지인 진원(震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60㎞로 추정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후쿠시마 일부 지역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에 달했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한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앙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 도심에서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진동이 수십초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진도 7.3의 지진으로 벽이 깨지고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으며, 후쿠시마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수도 도쿄의 건물들이 흔들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로이터 일본 통신원은 일본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8분 발생한 지진 직후 수십만 채의 건물에 전기가 끊겼지만 다음날 아침 전력은 대부분 복구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수천 가구가 물 없이 남아 있었고 주민들은 트럭으로부터 물을 받기 위해 플라스틱 항아리를 들고 줄을 섰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NHK 국영방송을 인용해 골절상을 입은 여러 명을 포함해 최소 10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알렸다.
로이터 통신은 쓰나미도 없었고, 원자력 발전소의 비리에 대한 보고도 없었지만,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11일 대규모 쓰나미를 일으켜 25년 만에 세계 최악의 핵 위기를 초래한 지진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다고 상기시켰다.
◆…로이터통신 보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