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트럼프의 WHO 탈퇴 철회
"WHO에 2억 달러 이상의 회원부담금 납부하겠다"
"세계보건기구, 세계 보건 안보에 필수적"
중국 겨냥한 듯, 정보 투명성과 접근성 강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선언을 뒤집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말까지 WHO에 2억 달러 넘는 금액을 회원국 분담금으로써 낼 계획이라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달 말까지 WHO에 2억 달러 이상의 회원국 분담금을 내겠다며 “WHO 회원국으로서 재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이다. WHO가 대유행 사태를 이끄는 것에 대한 지지를 새롭게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다자주의, 유엔,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보건과 인도주의적 대응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전 세계 보건 안보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강력한 보건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장기적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런 발언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임에도 WHO에서 탈퇴하려고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확연히 다르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으로 한 조처가 다가기구에서 미국의 이탈을 막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세계 국가들이 전염병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WHO 국제조사단은 중국 우한에서 조사를 끝내며 명확한 데이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코로나 조사의 초기 조사 결과가 어떻게 전달됐는지, 그 과정에 크게 우려 하고 있다. 발병 초기 데이터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에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다자협력기구 비하 발언을 꼽으며 미국의 최근 모습을 비판했다.
중국측 대변인은 “최근 미국은 WHO를 포함한 다자협력기구를 심각하게 약화시켰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응을 힘들게 했다. 미국은 과거 행동을 없던 일처럼 행동하며 WHO를 충실히 지지해온 다른 나라와 WHO에 손가락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대유행 기원 조사가 외부의 간섭없이 과학과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유행을 더 잘 이해하고 다음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발병 초기의 모든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모든 나라가 보건 비상사태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 투명하고 강력한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이로써 전 세계가 되도록 빠르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성과 정보공유, 국제적 전문가들의 접근성 확보가 전 세계적인 어려움에 대한 공통적인 접근 방법임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