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숙고 후 거취 표명할 듯...靑 조기 수습 기대감 보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패싱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부터 이틀간 휴가를 냈다.
◆…신현수 靑민정수석［청와대］
신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출근해서 18~19일 이틀간 휴가원을 냈고, 휴가원이 처리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고수하고 있는 신 수석은 주말까지 거취에 대해 숙고한 뒤, 오는 22일 출근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월요일 출근 예정이다. 아마 그때는 뭐라고 말이 있지 않겠나"라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숙고하시고 본래의 모습으로 (업무에)복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사의 철회를 희망했다.
앞서 신 수석은 지난 7일 발표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이 박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한 '패싱' 등 갈등으로 빚어졌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 문 대통령의 거듭된 만류에도 신 수석이 사의를 철회하지 않고 있음을 언급했다.
신 수석은 문재인 정부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인 협조체제 복원'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업무에 임했지만 박 장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자신의 중재 역할이 무산됐다는 자괴감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정치권은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국민들을 염려시키는 갈등은 다시는 없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청와대로서는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 당혹감을 나타내면서도 더 이상 파문이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수습되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