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속초시에서 프리미엄 숙박 시설 조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대형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속초시의 '2019년도 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2019년 속초시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77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의 경우 1500만명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026년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시 관광객 증가를 내다보고 있고 강원도청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연간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1억 50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역 내 관광객을 흡수할 4성급 이상 호텔은 단 3곳에 그치며 선호도 높은 바닷가 인접 호텔은 롯데리조트 속초와 라마다호텔 2곳뿐인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청정 도시 이미지로 최근 속초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호텔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외여행으로 수준 높아진 국내 관광객들을 붙들 수 있는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가 다양하게 생긴다면 이 또한 속초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시아 속초 이미지. 사진=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
이러한 가운데 반얀트리 그룹의 '카시아' 브랜드 호텔이 속초 바다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6층, 717실 규모로 조성되는 '카시아 속초'는 연면적 12만 560㎡, 높이 99m 규모를 갖춘다.
국내 처음으로 카시아 브랜드가 적용되는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로 외관부터 객실까지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된다.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건축가 20인에 선정된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브로 통합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전 객실에서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다. 전 객실 히노키 컨셉의 욕조와 발코니가 구성돼 객실에서 일출·일몰을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고 일부 타입에서는 침대와 욕조, 발코니, 바다가 일직선으로 이어지도록 공간이 배치된다.
지상 4층에는 바다 전망을 즐길 야외 인피니티풀이 마련되고 어린이를 위한 키즈풀과 인도어풀도 도입 예정이다. 이밖에 국제회의가 가능한 400석 규모 연회장,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 애술린(Assouline)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도 계획됐다.
카시아 속초는 오너십으로 운영된다. 계약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1년 중 30일(성수기 7일, 주말 및 공휴일 7일, 평일 16일) 추가 금액 없이 원하는 시기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335일은 반얀트리 그룹에서 위탁 운영을 맡게 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VIP라운지가 운영 중이며 상담과 방문은 예약제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