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온 D램 반도체가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든 면에서 올해에는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IT전문 시장조사 회사 트랜드포스는 25일 공개한 시장조사보고서를 통해 생산량 제한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서버용 D램의 계약가격이 1분기 대비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수요가 많은 다른 제품의 공급을 늘리는 과정에서 서버용 D램 생산능력(시설)을 전체 D램 제조용량의 30% 이하로 조정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ASP(개당 평균 판매가)를 높이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비교적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올해 1분기까지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공급업체들이 이 부문에 지난해와 동일한 용량을 할당하고 있는 것도 공급부족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통적으로 2분기가 서버출하량이 주기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버용 D램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공급업체들은 이들 품목의 견적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트랜드포스는 오는 2분기 서버용 D램의 계약가격 인상폭을 당초 8~13%에서 10~15%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일부 수요가 몰리는 부문의 경우 20% 이상 인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용 D램 수요증가는 3분기에도 계속되고 올 한 해 40%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와 관련, 지난해 말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으면서 공급과잉과 구매자의 재고압력이 점차 감소하며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센터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표준(뉴 노멀)' 시대의 도래에 맞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동, 이전)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서 하반기까지 계속되며 전체 서버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 증가세와 발리 공급 측면에서 대부분의 디램 공급업체는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증설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을 중시하는 업계 특성상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요가 몰린 원격수업이나 재택근무용 제품에 재배치, 서버용 디램에 할당된 생사용량은 그만큼 감소했다.
결론적으로 트랜드포스는 서버용 D램 계약가격이 1분기 8%, 분기 내 평균 3~4% 이상 상승하는 것은 물론 공급계약 가격이 분기별로 협상이 이뤄지는 점까지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