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1월 21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지만, 인사위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적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사진 = 공수처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 기한이 28일까지라며 아직까지 인사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의 공수처 발목잡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한 차례 연장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사위원회 위원 추천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여전히 국민의힘은 인사위원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원칙적으로는 지난 16일까지 인사위원 추천을 마무리 지어야 했지만, 국민의힘이 지키지 않아 불가피하게 오는 28일까지 추천기한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내일부터 휴일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위원 추천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번에도 추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직격했다.
강 대변인은 공수처가 출범한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며 공수처 검사들의 공개모집과 서류전형도 끝나 내달 면접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0일 일찌감치 인사위원 추천을 마무리했는데, 국민의힘만 제 역할과 의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강 대변인은 "공수처 출범 한 달째였던 지난 21일 기준, 공수처에 접수된 고소․고발만 무려 305건에 이른다"며 "하루빨리 공수처가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의 몽니가 공수처의 발목을 또 다시 잡고 있는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공수처 출범과 활동을 위한 절차 때마다 갖은 수단으로 공수처를 막아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의힘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 기한을 반드시 지켜 공수처가 하루 속히 업무에 돌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을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해 처리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인사위원 구성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공수처의 정상적인 활동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