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
윤 총장 발언과 행태 총리로서 유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를 통한 의견 표명이 파장이 낳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여권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윤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세균 총리는 3일 SNS를 통해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라며 "윤 총장은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하게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며 "엄정한 법 집행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공평히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왜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국민을 선동하는 윤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윤 총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과 검찰 수사권 폐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정 총리는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고 전제한 뒤,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총리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며 윤 총장의 행보에 경고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