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종으로 기존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져
백신 생산 총력위해 이례적으로 국방물자법 발동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기존 계획보다 두 달 이른 5월 말까지 미국 내 모든 성인에게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그는 “우리는 이제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대해 6억 회분을 확보하는 7월 말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날 이를 두 달 이른 5월 말로 전망한 것이다.
이는 백신 공급 예상 물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주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이 미 FDA 승인을 받으며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3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경우 1회로 접종이 완료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주 공급량을 1천450만 회분에서 1천520만 회분으로 늘렸으며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이번 주 280만 회분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낙관론을 펼치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 시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답변하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다”며 “내년 이맘때가 되기 전”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개학을 앞당기기 위해 교사들에게는 3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모든 주가 교사 우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의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가동해 이례적으로 미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생산하고 존슨앤드존슨 또한, 주 7일 24시간 시설을 가동할 수 있게 했다.
미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전체 인구의 8%만이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앞서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파우치 소장은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약 80%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