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광양리더호가 평택·당진항 부두에 정박해 육상전원공급설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사진=포스코/평택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포스코가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철강제품 운송 선박에 적용한다.
포스코는 5일 평택·당진항 해송 유통기지에서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김종인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예창섭 평택시 부시장, 이경희 광양선박 대표이사, 이명호 유성TNS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 가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육상전원공급설비는 기존 부두 정박 선박이 선내 유류발전기로 전력을 얻었던 것과 달리 엔진·발전기 가동이 필요치 않게 해 연료가 산화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8년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시범사업에 착수했으며 이듬해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 전국 12개 주요 항만 248개 선석으로 확대 설치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도 사업 동참을 결정하고 2019년 11월 항만 운영을 담당하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포스코 제품을 운송하는 광양선박, 포스코 제품 관리·유통을 담당하는 유성TNS와 함께 설비 설치·활용도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1년간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선사가 육상전원공급설비와 선박 내 수전(受電)설비 설치를 완료했으며 한 달 동안 안전점검·시범운영을 거쳐 정상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포스코는 설비 설치가 완료된 평택·당진항 동부두 13번 선석에 연간 250항차 이상의 배선을 담보함에 따라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미세먼지 1.5톤, 질소산화물 9.9톤, 황산화물 2.5톤 등 연간 15톤 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은 정박 중인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항만 인근 사업장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건강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운송·하역장비의 단계적인 친환경화를 추진해 항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