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 우덕회계법인은 과징금 1.35억 의결
금융위원회는 8일 제4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씨젠에 대해 사업보고서의 중요사항 거짓기재를 사유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징금 25억14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우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과징금 1억3500만원을 부과했다.
씨젠은 지난 2011년 말부터 2019년 반기 결산에서 매출액 및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국내·외 대리점에 대해 납품처·품목·수량 등을 지정·판매하도록 하고 대리점의 미판매분의 책임을 부담하는 등 제품이 최종 수요처에 판매된 경우만 수익을 인식해야 하지만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해 매출액, 매출원가 및 관련 자산 등을 과대 또는 과소 계상했다.
2012년, 2014년, 2016년, 2017년 말 결산에서는 1년 이내 조기상환청구 가능 조건이 부여된 전환사채를 유동부채로 분류해야 하지만 비유동부채로 분류했다. 2011년부터 2017년 말 결산에서는 자산 인식요건(기술적 실현가능성)을 충족하지 못한 진단시약 등 연구개발 관련 지출금액을 개발비로 계상한 부분이 지적됐다.
금융위는 이날 씨젠에 대해 과징금 25억145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씨젠의 대표이사와 담당임원에게도 각각 1억1840만원씩의 과징금 부과를 조치했다. 감사인인 우덕회계법인에게는 과징금 1억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과징금 부과를 제외한 감사인지정과 감사인의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는 지난달 8일 제2차 증권선물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이미 의결한 바 있다. 씨젠은 지난 증선위에서 감사인지정 3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월, 내부통제 개선권고, 각서 제출요구 등의 제재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