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노르웨이·이탈리아 등 소수 혈전 발생 보고 뒤 예방차원에서 일시 중단
유럽의약품청 "백신과 부작용 사이 관련성 여부 단정 못 해…계속 접종할 수 있다"
영국·스웨덴·프랑스·스페인 "계속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 연합뉴스>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했다는 소수의 보고 후 11일(현지시간) 일부 유럽 국가들이 해당 백신 사용을 예방적 차원에서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과 부작용 사이 관련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계속 접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며 영국,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등은 해당 백신을 계속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해당 백신을 예방적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탈리아 의약 당국이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며 특정 제조단위의 백신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50세 남성이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에 걸려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같은 날 덴마크와 노르웨이 또한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했는데 덴마크의 경우 접종 후 혈전이 생겨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혀졌다.
CNBC에 따르면 덴마크의 소렌 브로스트롬 국가보건위원회(NHB) 국장은 백신과 혈전 사이 관련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조사가 이루어지는 14일간 동안의 일시적 예방 조치라고 강조하면서도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 보고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도 같은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주 7일 해당 백신을 접종한 오스트리아 간호사가 혈액 응고 장애로 사망하고 같은 제조단위의 백신을 접종한 35세 간호사는 폐색전증으로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폐색전증은 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하여 폐 혈관을 막은 상태를 뜻한다.
이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은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로서는 백신과 혈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BBC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EMA는 성명을 통해 “현재 해당 백신 접종으로 이러한 질환이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백신 접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든 백신이 엄격하고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해당 백신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도 관련 부작용 보고가 없고 여전히 안전하다는 의료기관의 평가로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