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만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 시작
학교와 돌봄 공간 감염으로부터 보호
보건의료인 접종 확대, 사회 필수인력 접종 실시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상반기 12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2021년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며 일부 만성질환자와 특수교육, 장애아 보육 및 보건교사 그리고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2분기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2분기 시행계획의 추진 목표는 크게 5가지”라며 “첫 번째는 상반기에 총 12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준비, 둘째 집단감염과 중증위험이 모두 높은 고위험군을 중점적으로 보호, 셋째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작, 넷째 학교와 돌봄 공간을 감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 마지막으로 보건의료인의 접종을 확대하고 사회 필수인력의 접종 실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상군을 모두 6개 군으로 분류하여 대상 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와 물량 등을 고려해서 대상자별로 백신 종류와 접종시기, 방법을 정하여서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첫 번째 요양병원 및 시설
지난 2~3월 시행 계획에서 보류되었던 요양병원 시설의 65세 이상 입원 입소자, 종사자 약 38만 명에 대해서는 3월 4주째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접종 결과를 바탕으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시설의 65세 이상 입원, 입소, 종사자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여 접종할 계획이다.
▲ 두 번째 감염 취약시설의 고위험군
노인, 장애인, 노숙인 시설 등 거주 이용시설은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감염에 취약한 노인, 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접종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감염 취약시설 거주자나 이용자 및 종사자 약 67만 명에 대한 접종을 2분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 세 번째 65세 이상 어르신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
4월 첫째 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약 364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하며 2분기 중에 가장 빨리 국내에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온라인 예약도 어렵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 단위에서 등록,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안전한 예방접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4월 중에는 140개소, 6월 중에는 69개소를 추가 개소해서 7월까지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65세부터 74세까지의 어르신은 약 494만 명으로 이들에 대한 접종은 5월 말, 6월부터 시작하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에 1만 개소 이상의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하여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 네 번째 학교 및 돌봄공간의 종사자
최근 유치원, 초등학교 1, 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우선 4월에는 특수교육과 장애아 보육을 담당하는 약 5만 명, 유치원 및 학교 내의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약 1만 300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하고 이어서 6월에는 저학년과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다섯 번째 만성질환자
추적 환자에 대한 접종도 2분기에 시작할 예정으로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와 또 방역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시행하도록 하고 투석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을 통한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 여섯 번째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예방접종
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병의원, 한방병의원과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경찰,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해서도 2분기 중에 접종을 시작하고 항공승무원을 통한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승무원에 대한 예방접종도 조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시행 계획에 필요한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에 1779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610만 회분은 3월부터 6월까지 공급 일정이 확정됐다. 나머지 백신에 대해서도 개별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도입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하여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 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