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표되는 문서에서 외교 정책 우선순위 재설정
"중국, 영국 가치에 어긋나는 구조적 도전…긍정적인 경제 관계 구축해야"
◆…영국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사진 연합뉴스>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을 경제적 안보위협국으로 설정하는 등 외교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를 재설정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의 관계를 반영한 영국의 외교 및 국방정책과 국제사회의 선두에 서기 위한 방법 등이 담긴 문서가 16일(현지시간)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에서 탈퇴한 뒤 통합적인 검토를 통해 영국이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국가의 새로운 시대를 규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문서에 따르면 영국은 “세계의 지정학적 중심지”라 명명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국 항공모함 배치를 강조하며 연기됐던 인도 방문이 4월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타임스는 영국이 문서에서 중국을 경제적 안보와 관련해 국가 단위로는 최대 위협으로 지정하며 영국의 가치에 어긋나는 '구조적 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문서는 더 깊은 교역과 투자 등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추구하며 긍정적인 경제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홍콩 문제를 두고 시작된 양국의 갈등은 양측의 방송사를 자국에서 전면금지하는 등 언론전쟁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영국 베이징 주재 대사 SNS 발언과 관련해 중국이 그를 초치하면서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다.
또한, 영국 측의 퀸엘리자베스 함의 장기 배치로 남중국해에 군사적 긴장도 고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