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 "러·중·이란 2020 대선 개입" 조사 보고서 발표
러, 트럼프 재선 위해 바이든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푸틴 "직접 지시"
중국은 이번 대선 개입하지 않아…이란, 트럼프 낙선 위해 공작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정보 공작을 벌였다는 내용의 미 국가정보국(DNI) 보고서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15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경쟁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를 최소한 승인했거나 선거 개입을 직접 지시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실제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를 만난 우크라이나 의원 안드리 데르카치를 지목하며 그의 활동이 푸틴 대통령의 권한 아래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의혹으로 미국이 다음주 중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 선거에서도 DNI와 로버트 뮬러 전 특별 검사는 러시아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선전전을 벌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뮬러 검사는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사이에서 광범위한 접촉을 발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첫 번째 탄핵소추를 당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외에도 중국, 이란의 개입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중국은 이번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으며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키기 위한 공작을 벌였다고 밝혀졌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