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가상대결-유무선 조사 비율 두고 팽팽
중선위 후보등록일 19일 맞출 수 있을 지...단일화 어렵다는 관측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오세훈 후보 SNS 홈페이지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간 후보단일화 실무협상이 17일 또다시 결렬됐다. 18일 오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한쪽이 양보하기 전엔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전망이다.
양 후보측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17일 오전 8시 30분 국회에서 만나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실무협상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핵심쟁점이 여론조사 관련 '가상대결'과 '여론조사 유무선 비율'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오 후보측은 안 후보측에서 제안한 '후보 경쟁력 조사'는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가상대결' 방식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과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위해 유선전화 비율을 10% 정도라도 반영하자는 조정안을 냈지만 안 후보측에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반면 안 후보측은 그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측은 '가상 대결'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점을 거듭 강조했고, 수용이 어렵다면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하되, '유선전화 수용 불가' 입장을 주장했다.
양측은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지루했던 협상은 마침내 결렬되고, 18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만나 최대한 의견을 좁혀 여론조사에 들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중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일인 19일 이전 단일화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