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 4만5천 건 늘어나 77만 건에 달해
계속 청구는 1만8천 건 줄어든 412만 건
중동부 공장활동 급증…되레 노동자 부족해
연준, 올해 경제성장률 6.5%에 이를 것으로 전망
◆…2020년 4월 6일 미국 아칸소주 포트 스미스에 있는 아칸소 노동센터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7만으로 예상과 달리 늘어났으나 중동부 지역 공장의 활동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노동시장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매우 수용적인 통화·재정 정책과 보건 상황 개선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가 3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중동부(중부 대서양) 지역 공장들의 활동이 50년 만에 최대치로 높아졌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거스 파우처는 "주간 신규 신청건수 증감폭을 살펴보는 게 최선이다. 노동시장은 2021년 남은 기간 동안 극적인 개선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3일에 마감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2만 5천 건에서 77만 건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최근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신청건수를 예측한 결과, 4주 이동평균이 1만6000건 줄어든 74만6250건으로 예상돼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평균은 2월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
대니얼 실버 JP모건 경제학자는 "이런 감소세는 코로나19가 억제됨에 따라 노동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견해와 일치하며 이런 회복세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2020년 3월 사상 최대치인 686만7000건에 달했으며 2007~2009년 때인 66만5000건을 웃돌고 있다. 미 노동시장이 건강할 경우 보통 20만에서 25만 사이에 머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까지 코로나19 백신 1억1130만 회분을 접종했고 1억4759만 회분을 배포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어서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면 경제 재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기업환경지수는 2월 23.1에서 이달 51.8로 1973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펜실베니아·뉴저지·델라웨어 3개 지구의 제조기업 업황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생산이 활발하며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음을 뜻한다.
공장고용은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근로시간도 늘었다. 다만 조사 기업 3분의 2가 노동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제조기업 가운데 45%는 3개월 이상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으며 59%는 공석과 가용 기술직 노동력 사이에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앞으로 6개월 안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고 있어서 과장돼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 웰스파고증권의 팀 퀀런 경제학자는 "올해 제조업은 수요가 아닌 공급에 제한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조업의 회복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6.5%에 이를 것이란 기대와 일치한다. 이는 1984년 이후 최대치이다. 지난해 미국은 -3.4를 기록해 대공황 이후 최악이었다.
17일 연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말 전망했던 4.2%보다 크게 높은 6.5%로 성장할 것으로, 물가 상승률은 올해 목표치인 2%를 넘어 2.4%에 달한 뒤 2022년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 전망치도 다소 조정됐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 예상치를 5%에서 4.5%로 낮춰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제와 고용 지표가 나왔다"며 기존과 같이 올해 금리를 0~0.25%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오늘 연준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경제성장과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봤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2023년에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