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총국 소속 문철명, 2019년 5월 말레이시아에서 체포
말레이시아, 미국 요청에 북한 범죄인 보내
북한, 말레이시아와 외교 단절 선언
미국, 북한 핵무기 개발 제재 회피 혐의 적용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에 내걸린 북한 인공기 (사진 로이터)
미국과 유엔의 북한 핵무기 개발 제재를 피하기 위한 돈세탁을 한 혐의로 북한 국적 문철명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법정에 출석했다.
미국 법무부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기업인 문철명을 말레이시아로부터 넘겨받았으며 이는 미국에 송환된 첫 북한국적 사람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2019년 5월 돈세탁 공모 등 6건의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됐다.
지난 19일 북한은 문씨의 미국 인도 뒤 말레이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성명에서 "17일 말레이시아 당국은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해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면서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문철명의 행동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씨는 미국과 유엔이 부과한 대북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은행을 속이고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제재 회피와 다른 국가안보 위협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법을 폭넓게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콜러 FBI 방첩국 차장은 특히 북한 국적 피고인을 법원에 세우는 것이 사법부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문씨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첫 번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대북 정책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