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29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담화 게재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 명백한 이중기준...불순한 목적에 간과않을 것"
◆…북한은 29일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에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고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담화문을 통해 "세계 많은 나라들이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각이한 형태의 발사체들을 쏘아올리고 있는데 유독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만 문제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국장은 담화에서 "(유엔)안보리는 미국이 때 없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우리의 면전에서 강행할 때에는 함구무언하다가도 우리가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취하고 있는 자위적 대응조치들에 대해서는 무작정 걸고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안보리가 본연의 사명에 맞게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면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의 원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비판한 뒤, "이중기준에 계속 매달린다면 한반도에서 정세완화가 아닌 격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만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 일부 성원국들이 자주적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 실현에 유엔을 도용하고 있는 데 대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경 대응 방침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북한이 오전 서해안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순항미사일로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되지 않지만, 2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무관하게 제재 위반에 해당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점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직접 '탄도미사일'이라 규정하면서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연이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높아지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