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땅 입회' 의혹 거듭 반박. "서류 나오면 모든 해명 끝날 것"
"처남이 오늘 정보공개 청구할 것...현장 입회 등 모두 기록돼 있을 것"
"KBS통해 본질을 옮겨가...사안의 본질은 정보로 매입한 게 아닌 상속"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내곡동 땅과 관련해 자신이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토정보공사의)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KBS2 방송에 나와 해명하는 오 후보 ［사진=KBS2 방송 갈무리］
오세훈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한 내곡동 땅 지정 압력 의혹에 대해서 "서류가 제일 정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당시에는 지적공사, 지금은 국토정보공사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곳에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을 거다.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모두 기록돼 있을 거다"라면서 "정보공개청구를 처남이 오늘 중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측량하는데 제가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KBS를 통해서 그런 작업을 하는 거라 짐작이 되는데 이 사안의 본질을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저희 장인이 1970년도에 돌아가시면서 그때 상속 받은 땅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 사실"이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이 땅이 국민임대주택을 거쳐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는데, 그 과정에서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며 "이미 서류로써 밝혔지만, 서울시는 사실 모든 문제가 경유하는 부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오 후보는 자신이 시장되기 전인 2005, 2006년 무렵부터 노무현 정부 국토부와 서울시SH공사가 이미 논의를 거쳐서 그 지역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한 것과 2006년 7월 1일부터 시장직을 수행한 것 등 사실을 언급하면서 "2006년 3월경에 이미 국책사업 예정지구로 지정한다. 그리고 그 이후 환경부와 그린벨트 푸는 문제로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과정도 국토부가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장전결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맞다. 당시 규정이 그렇게 되어있다"면서 "저한테 보고가 올라오지 않는 사안인 거다. 제가 거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는 거다. 진행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게 쟁점인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 경작인이 이날 TBS 방송에 나와 자신을 봤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당시 측량을 하게 된 이유가 저희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이 계시다. 그래서 그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다. 측량을 하게 된 원인이 그렇다"며 "그거 모두 제가 시장되지 전의 이야기다. 그 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일축했다.
'경작인이 현장에서 오 후보를 알아봤고, 또 막걸리도 한 잔 마셨다'고 증언한 데 대해서도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국토정보공사에 측량 당시에 입회인이 누군지를 다 써놨을 테니, 그 서류를 빨리 정보공개해달라고 오늘 청구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