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찰 구금 중 사망한 살바도르 여성 빅토리아 살라자르 아리아자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자들 <사진 로이터>
◆…살라자르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의 모습 <사진 로이터>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멕시코 경찰에 구금되어 있던 엘살바도르 여성(36)이 잔혹하게 살해된 것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빅토리아 살라자르 아리아자(Victoria Salazar Arriaza)가 캐리비안 해안의 툴룸 관광 휴양지에서 경찰 4명에 의해 구금된 후 '잔인한 처우와 살해'를 당했다"고 말하며 "슬픔과 고통, 수치심으로 우리는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은 "살인범들은 곧 정의에 직면할 것이고 면책은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킨타나오로주(州) 법무장관은 "살라자르가 1번과 2번 척추 뼈 파열로 척추가 골절되어 사망이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그녀의 죽음에 관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은 지난 일요일 3명의 남성 경찰관과 1명의 여성 경찰관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4명을 여성 살해 용의자로 기소했다고 발표하며, "힘의 수준이 불균형적인 상황에서 터무니없이 과도한 방식으로 수행되어 생명에 큰 위협을 가했다"고 언급했다.
현지 뉴스 사이트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남성 경찰관들이 대기하는 동안 한 경찰관이 도로 위에 엎드린 그녀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고, 그녀는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멕시코 킨타나오로주 검찰총장은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구금되었을 때 편의점에서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매장 출입구에서 그녀가 저항했고 경찰이 살라자르를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과정에서 신체 기술을 부적절하게 적용해 결국 죽음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살라자르의 어머니는 산살바도르 외무부 근처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라자르는 툴룸에서 호텔 청소부 일을 한 미혼모였다. 당국이 누군가를 제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로 사람을 보호해야 하지만, 이는 재량권 남용이었다"고 말했다.
살라자르는 인도주의적 이유로 난민 지위를 부여받고 2018년도부터 멕시코에 거주해왔다.
살라자르의 죽음은 지난 5월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이 목에 무릎을 꿇어 사망에 이르게 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연상케 했다. 살라자르의 죽음으로 소설미디어를 통해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처벌 요구도 뒤를 이었다.
멕시코 여성 폭력 사건을 저지 못한 시민들의 좌절과 분노가 항의 시위를 촉발시키고 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