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브라질 변이바이러스로 위기 봉착
전 세계 방역 긴장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일상생활 속 접촉 통한 감염 지속
4월부터 고령층 예방접종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국내 상황 역시 좋지 않다고 전했다.
30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의 확산세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국내 상황 역시 녹록지가 않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유럽과 브라질은 한층 감염력이 강해진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위기상황에 봉착했고 아프리카 지역의 확산세도 빨라지고 있다”며 “그간 세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다시금 재유행의 양상을 보이며 전 세계의 방역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상황 역시 녹록지가 않다”며 “연일 하루 400명대의 환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유행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사우나, 음식점, 유흥시설, 교회,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생활 속 집단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는 의심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방문하거나 일상생활 속 접촉을 하면서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의 질병 특성은 그 증상이 결코 특이적이지 않다”며 “목이 아픈 증상인 인후통이 있거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발열이 있거나 미각이나 후각 손실 등의 그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가능한 빨리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절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외출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주는 부활절을 앞두고 있다”며 “기독교에서 부활절이 얼마나 축복받고 또 의미 있는 날인지 방역당국도 잘 이해하고 있으나 허용인원 준수, 거리두기, 소모임 자제 등 종교시설 내에서 적용되는 모든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4월부터는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도 본격화 된다”며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한 안전한 예방접종이 계획대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