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신뢰지수 109.7…지난달 대비 19.3포인트 올라
2003년 이후 최대 증가폭…구매의사 빠르게 회복
다만 물가상승 기대치도 6.7%로 함께 올라
◆…<사진 로이터>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거의 1년 만에 최고치에 달해 다가올 몇 달 동안 미국 경제 성장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9.7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들은 노동시장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봤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비필수 업종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있기 때문.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가 보는 물가, 구매조건, 재정상태 등을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화한 것이며 100을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으로 나뉜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안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근 40년 만에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측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가 향후 6개월 안에 집,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사려는 의향을 보였다.
로버트 프리크 미해군연방신용조합 기업분야 경제학자는 "소비자가 마침내 소비 확대에 동의했다. 앞으로 소비자의 억눌린 수요를 풀 수 있도록 여행과 레저 같은 서비스 산업이 얼마나 빨리 재개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달 들어 19.3포인트 올라 109.7로 2020년 3월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수치는 91.3에서 90.4로 하향 조정됐다. 2020년 2월 132.6과 비교하면 밑도는 수치나 증가폭은 2003년 4월 이후 가장 커 소비자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업황과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한 3월 현재상황지수는 지난달 89.6에서 110.0으로 치솟았다. 소득·기업·노동시장 단기 상황에 대한 3월 기대지수는 지난달 90.9에서 109.6으로 올랐다.
일자리 상황에 대한 3월 노동시장 지수는 지난달 -0.8에서 7.8로 반등했다. 이는 이달 일자리 증가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린다. 향후 6개월간 소득 증가를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지난달 14.8%에서 이달 15.5%로 높아졌다.
향후 12개월간의 물가상승 기대치도 지난달 6.5%에서 이달 6.7%로 같이 올랐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책임자는 "소비자들의 낙관론은 주택, 자동차, 여러 대형 상품에 대한 구매 의사를 높였다"면서도 "단기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 되레 지출 의도가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