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시장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가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11.6%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0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에 의하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19조 6000억원을 기록, 2019년 17조 5000억원 대비 11.6%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3.4%↑),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2298만대→2364만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19.6%로 전년 18.4%와 비교해 1.2%p 증가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으로서 발생손해액과 사업비의 합계 금액이 경과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합산비율은 102.2%로 코로나19에 따른 사고율 감소 영향으로 전년(110.7%) 대비 8.5%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손익은 1조 6445억원 적자에서 3799억원 적자로 개선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개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사고율 감소에 주로 기인하고 올해에도 낮은 합산비율이 지속(1월 99.4%, 2월 97.2%)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자동차운행량이 다시 증가하는 등으로 합산비율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합산비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보험료 인상요인이 없도록 보험금 누수방지 등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84.7%을 기록,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2016년 79.1%, 2017년 80,2%, 2018년 80.5%, 2019년 82.3%). 중소형·온라인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채널은 56.7%의 점유율로 전년 대비 2.5%p 하락했다. 비대면 채널은 모바일 이용 확산 등에 따라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 채널 가입이 증가하는 등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