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美 법원, 마약밀매한 온두라스 대통령 동생, 무기징역 선고

조세일보 | 이은혜 기자 2021.03.31 12:05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조세일보

◆…동생 토니 에르난데스가 미국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메시지를 전하는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사진 로이터>

현 온두라스 대통령의 동생이자 온두라스 전 하원의원인 토니 에르난데스(42)가 30일(현지시각)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 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토니 에르난데스는 2019년 10월 마약 혐의 및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총 1억3850만 달러의 몰수금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 지방법원 판사인 케빈 캐스텔은 맨해튼의 연방법원에서 "토니 에르난데스는 12년간 자발적 의사에 의해 마약 밀매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종신형에 선고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법원에 따르면 토니 에르난데스는 최소 18만5000㎏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운반하기 위해 온두라스 보안군 지휘, 마약 실험실 통제, 두 건의 살인사건 가담, 군의 기관총과 탄약을 마약 밀매업자에게 판매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검사 매튜 라로체는 "온두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마약 운반 장소로 가장 폭력적인 곳 중 하나다. 정부가 지원하는 마약 밀매가 벌어졌으며, 온두라스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미 정부가 겨냥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하며 "그는 전 대통령인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와 같은 정치인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주고 수사, 체포, 범죄인 인도로부터 보호막을 쳐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에르난데스가 그의 형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을 돕기 위해 2009년, 2013년, 2017년도 선거 때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구즈만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뇌물 수수를 해 선거를 위한 여당의 정치자금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즉각 혐의를 부인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오늘 일어난 일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족들에게 힘든 일이다. 누구도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또 "믿을 수 없는 거짓 증언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에르난데스의 변호사는 즉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민과 마약 방지 운동에서 미국의 동맹국 역할을 자처했고, 특히 마약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왔다. 

토니 에르난데스의 이 같은 혐의로 인해 온두라스 지역에 40억 달러를 투자해 중앙아메리카 이주 원인을 해결하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달 초 온두라스의 마약 밀매업자 지오반니 푸엔테스 라미레즈에 대한 기소장에서 검사는 2014년부터 대통령이 된 에르난데스가 온두라스 사법기관과 군 관리들을 이용해 마약 밀매업자들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마약 밀반입을 도운 대통령 역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공 : 로이터>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