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주춤했던 성장지향적 상황이 회복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2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계획안 발표 영향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3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급등해 400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S&P500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기대감을 보이며 물가상승 우려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상승, 아케고스 헤지펀드 붕괴 사태를 이겨냈다.
마이클 셸던 RDM 금융그룹 최고 투자 책임자는 "오늘 우리가 본 추세는 최근 몇 주 동안 다소 주춤한 성장 지향적 상황이 다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부양안이 뉴욕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안을 발표했다. 다만 규모와 재원 확보 방안을 두고 미 의회에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41포인트(0.36%) 오른 3972.8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나스닥지수도 201.48포인트(1.54%) 오른 13246.8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6.00포인트(0.26%) 내린 32981.55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9일 최근 1조 9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안과 백신 공급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으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급증으로 타격을 받으며 사상 최고치에서 6% 아래를 밑돌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174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분야 투자안을 제안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48%로 마감했다. 지난 30일 장중 14개월 만에 1.774%까지 오른 바 있다.
한편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거의 1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콘퍼런스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30일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9.7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들은 노동시장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봤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비필수 업종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43% 내린 19.33을 기록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