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앙선관위 '공직선거법 108조' 들어 보도금지 지침 내려
"선거인의 진의 왜곡 우려와 선거의 공정성 심각하게 저해 우려 있어"
단 3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인용 보도는 가능
오늘부터 4.7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향후 투표가 끝날 때까지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선거일 전 6일부터 투표마감 시각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보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금지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보도되면 자칫 선거인의 진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결과가 공표될 경우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3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 보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블랙아웃' 구간은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4.7 본투표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서울시장 여야 후보측은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난 3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시장후보 토론회에서도 "지금의 지지율은 무슨 의미가 있겠나"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선거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캠프는 현재 여론조사 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지지율 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마지막 본투표까지 최선을 다해 방어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반면 박 후보 캠프는 전날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오 후보에 대한 내곡동 땅 의혹의 '거짓말'이 드러났다면서 남은 일주일 동안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주는 오세훈 후보에 대한 검증을 하는 단계“라며 ”새로운 전환점이 오는 시기"라고 박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전날인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가 관련해 "'존재조차 몰랐다'는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 반성하게 된다"면서 “제 의식 속에 없었다.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했으면 참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앞서 한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박 후보 캠프 측에서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당초 오 후보가 공언한 대로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