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9살 소년과 성인 남녀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플러튼 인근에 거주하는 아미나답 가시올라 곤잘레스라는 남성(44)으로 밝혀졌다고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수요일 오후 2층 상가건물의 유니파이드 홈즈라는 이동주택 판매 회사 사무실 단지에 들어가 자전거 자물쇠로 뒤뜰 문을 잠가 입구를 봉쇄한 뒤 총을 쐈다고 발표했다.
5시 반경 용의자는 경찰 2명과 안뜰 바깥에서 총격전을 벌였고 교전 끝에 용의자는 부상당한 채로 체포됐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무실에서 끔찍한 난동이 벌어졌고, 어린 소년이 대학살에서 몸을 피하려다 어머니의 품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총격범이 피해자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무차별 총격 범행에서 배제했다. 제니퍼 아마트 오렌지카운티 경위는 "용의자와 피해자의 사업 및 개인적 관계에서 비롯된 범행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 범행에 쓰인 반자동 권총과 수갑, 탄약이 든 배낭을 회수했다.
이번 유혈 사태로 9세 아동 외에 남성 1명, 여성 2명이 희생되었고, 총격범과 아들을 보호하던 여성 부상자 1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48㎞ 떨어진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한 이번 유혈사태는 2주 만에 재발한 미국의 세 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총격 사건에 대해 "끔찍하고 가슴 아프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한 총기규제 운동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대규모 총격은 미국 총기 폭력 사태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총기 규제 법안 설립에 목소리를 높였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