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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020년 경영실적] ⑥

은행, 충당금 16조원 규모…전년보다 1조7천억 증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2021.04.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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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충당금 4조3천억원, 1위…채권회수 부실 우려
대손충당금적립률 22.83%p 증가…한국씨티은행 240%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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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

은행들이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대출금에 대해 쌓는 충당금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들이 적립하는 무수익여신산정 제충당금은 부실채권 가운데 회수하기 어려운 채권 등을 대상으로 한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은행들의 무수익여신산정 대상기준 제충당금 총계가 16조676억원으로 전년의 14조4092억원에 비해 11.5%(1조6584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수익여신은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금을 합친 개념으로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어렵게 된 부실채권이다. 연체 대출금이나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출금 등이 포함된다.

은행들의 무수익여신산정 대상기준 제충당금이 늘어나면 은행들이 받지 못할 수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해 채권 회수가 부실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말 평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1.64%로 전년의 118.81%에 비해 22.83%포인트 높아졌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평균에서 제외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무수익여신산정대상 제충당금 총계를 고정이하 여신으로 나눈 백분율로 100% 이상 유지돼야 자산건전성을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은행의 대출 건전성을 나누는 기준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되는데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한다. IMF(국제통화기금)에서는 고정이하의 여신을 NPL(부실채권)로 간주한다.

고정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지만 담보가 있어 회수 가능한 경우로 대출처의 신용상태가 악화돼 상당한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출금이다.

회수의문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1년 미만이면서 대출처의 채무상환 능력이 현저하게 악화돼 채권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한 대출금 중 회수예상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추정손실은 연체기간 1년 이상으로 대출처의 상환능력이 심각하게 나빠져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대출금 중 회수예상금액을 초과하는 돈이다.

충당금이 가장 많이 쌓여져 있는 곳은 KDB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말 충당금 규모가 4조3094억원으로 전년의 3조6677억원에 비해 6417억원 감소했다. 산업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01%로 전년보다 15.68%포인트 늘었다.

산업은행의 충당금이 많은 것은 부실화된 계열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충당금 규모가 늘어나면 혈세가 제대로 회수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또다시 세금이 산업은행에 투입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가장 높은 곳은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40.48%로 전년보다 42.54%포인트 증가했다. 제충당금 총계는 3426억원으로 전년보다 56억원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말 제충당금 총계가 1조4405억원으로 전년의 1조3760억원에 비해 645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20%로 전년의 130.16%에 비해 35.04%포인트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은 제충당금 총계가 1조4582원으로 전년보다 965억원 늘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6.61%로 전년대비 32.66%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제충당금 총계가 1조44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78억원 증가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99%로 전년보다 27.06%포인트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은 제충당금 총계가 2조6943억원으로 전년의 2조5115억원에 비해 1828억원 늘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73%로 전년의 89.05%보다 11.68%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은 제충당금 총계가 1조1996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30.10%를 나타냈고 우리은행은 충당금 총계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1조3160억원, 153.95%를 보였다.

부산은행의 제충당금 총계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각각 4041억원과 128.15%를 기록했고 대구은행은 제충당금 총계가 3111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39.35%를 나타냈다.

SC제일은행은 제충당금 총계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2965억원, 201.15%를 보였고 경남은행은 각각 2460억원과 100.24%로 조사됐다.

Sh수협은행은 제충당금 총계가 2285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44.03%를 나타냈고 광주은행은 제충당금 총계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1024억원, 116.73%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제충당금 총계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1116억원과 122.06%를 나타냈고 제주은행은 제충당금이 297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이 92.61%를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과 케이뱅크는 제충당금 총계가 각각 905억원, 421억원에 달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180.17%, 133.96%로 나타났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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