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니포인트의 오래된 인산염 공장 저수지를 찍은 항공사진 <사진 로이터>
플로리다주 템파베이 인근에 위치한 인산염 공장의 폐수 저수지에서 오염수가 누출되고, 템파베이와 주변 지역에 오염수가 범람할 위험에 직면하자 붕괴를 막기 위해 직원들과 군이 방류 작업에 긴급 투입됐다.
5일(현지시각) 미육군 공병단이 현재 지역 비상 관리 직원들과 함께 파이니포인트 저수지의 폐수를 배수하기 위해 24시간 작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4억8천만 갤런을 저장하는 파이니포인트 폐수 저수지 벽에서 누수가 시작되었는데 일주일간 누수 상황이 더욱 악화돼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파이니포인트 저수지 붕괴 임박'이라는 긴급 재난 경보가 발령되었다.
주 당국은 300여 가구에 대피령을 확대하고 고속도로 일부까지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공장에서 비료 제조시 발생하는 인산염 폐기물 더미가 붕괴되고, 옛 인산염 공장 부지에 범람할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폐수가 쏟아져 저수지에 쌓여 있는 인산염 폐기물 더미가 무너지면 방사성 물질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남는 오염수를 빼내 옹벽 누수를 유발하는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배수 작업이 계속되자 최소 30명의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로 마련된 호텔로 이동한 상태다.
매너티 카운티 행정관 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 당국의 조정 기관에서 HRK홀딩스 회사 소유 부지에서 남은 오염수를 안전하게 배수하는 펌프 시스템을 신속하게 늘려 월요일부터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 펌프가 가동되는 오늘까지 저수지에서 추출하는 폐수의 양을 두 배로 늘릴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3억 갤런 미만의 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 관계자들은 처음엔 새로운 펌프 시스템과 파이프로 배수하는 데 10~12일 걸릴 것으로 보았지만 이번 주 초에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옹벽의 압력을 완화하고 침수 재앙을 피하기 위해 배수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번 부캐넌 플로리다 공화당 하원의원 역시 "배수로 인한 생태계 해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환경보호국이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지역 공무원과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템파베이로 물을 배수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현재 당장 해야 할 옳은 일"이라며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은 포트매너티로 퍼올린 물은 템파베이의 해양 생물을 죽이는 녹조를 발생시키고 각가지 생태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폐수엔 인체에 유해한 인과 질소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들은 저수지의 구조적 결함이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매너티 호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오염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