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오범죄 "여전히 불필요한 비극"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스테판 커리(30). 노랑색 이소룡 농구화를 신고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소룡 명언과 모습이 새겨진 운동화 <사진 트위터>
미국 프로농구 NBA 스타 스테판 커리가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무술 아이콘 이소룡(미국명 브루스 리)의 사진이 그려진 농구화를 경매에 부친다.
지난 일요일 커리가 속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를 치렀다. 이날 커리는 이소룡의 모습이 그려진 노랑색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임했다.
이 운동화는 이소룡 재단과 함께 디자인되어 제작된 것으로, 이소룡의 명언인 '하늘 아래 우리 모두 한 가족'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아쉽게도 이날 경기는 117대 111로 패했지만 팬들은 그의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무술 전설 이소룡의 딸이자 브루스 리 재단 이사회 의장인 새넌 리는 "스티븐 커리의 행동은 동맹과 연대 관계의 아름다운 한 예"라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또 "아버지가 말씀하신대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다. 모두가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 공감한다는 하나의 상징으로써 그가 아버지를 선택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요일 경기가 시작되기 전 스테판 커리는 미국 총격 사건에 대해 "혐오, 공포, 노골적인 분노"를 느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는 "우리가 지난 한 해를 겪은 후에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은 여전히 불필요한 비극을 겪고 있으며, 삶을 두려워하고 있다. 우린 더욱 잘해야 한다"고 웹사이트(The Undefeated)를 통해 밝혔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증가하는 반아시아 폭력 사태에 대해 대응책을 발표했다. 희생자들을 돕는 미국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위해 코로나19 구호기금에서 4950만 달러를 투입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