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0년 금융민원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금융민원은 9만 334건으로 전년도 비교해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증가하며 금융투자업 민원은 전년대비 74.5%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7일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금융민원건수는 9만 334건으로 전년도 8만 2209건과 비교, 9.9% 증가했다. 금융투자업이 3282건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은행 2089건, 보험 2110건, 비은행 644건 등 전 권역에서 전년대비 증가했다. 금투, 은행은 각각 74.5%, 20.6% 늘었고 보험업 4.1%, 비은행업 3.9% 증가했다.
금융투자 민원은 7690건으로 전년대비 74.5% 늘었다. 증권회사 민원이 4849건을 차지하며 전년과 비교해 76.4% 증가했다. 사모펀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민원유형별로는 내부통제·전산장애, 수익증권, 주식매매, 파생상품매매 등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증권회사 비중이 63.1%로 가장 높고 투자자문회사, 부동산신탁회사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 민원은 1만 2237건으로 전년대비 20.6% 증가했다. 유형별로 여신(37.7%) 및 예·적금(11.7%)이 49.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방카슈랑스·펀드(7.8%), 인터넷·폰뱅킹(6.9%) 유형 순이다. 대출금리 관련, 여신 신규·만기연장 거절, 펀드설명부적정, 전자금융사기관련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민원은 1만 7113건을 기록, 전년과 비교해 3.9% 늘었다. 업종별로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 18.9%, 신용정보사 14.2%를 기록했다.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대부업 민원이 전년대비 13.6% 늘었다.
생명보험 민원은 2만 1170건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민원유형별로 보험모집(52.6%) 관련 민원이 가장 많으며 보험금 산정 및 지급(17.5%), 면부책 결정(11.5%) 등의 순이다.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감소했으나 보험모집 유형 관련 민원은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3만 2124건 발생, 전년과 비교해 4.1% 늘었다. 민원유형별로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계약의 성립 및 해지(9.8%), 보험모집(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산정·지급, 면부책 결정,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위반 유형은 증가했으나 보험모집 유형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회사 및 은행에 대한 민원접수 건수는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설계‧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관련상품의 민원이 급증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의해 금융소비자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 및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상품가입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기본 권리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