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말 대통령 되려 한다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건 유리하지 않아"
'포스트 김종인' 체제, 안철수와의 합당 문제가 먼저 정리돼야 해"
전당대회 변수는 안철수…"합당 문제 정리돼야"
김종인 전 위원장은 사양했지만 '상임고문 영입' 계획 밝혀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을 준비한다면 7월 자당 대선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입당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주 권한대행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 때가 아니라면 우리 후보가 뽑히고 난 다음에 소위 안철수·오세훈 방식으로 단일화하는 방법인데 대선후보는 그때까지 혼자 지속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그러면서도 "본인의 계획이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다"라며 "우선 활동에 필요한 정치자금 문제도 입당하면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 정당 밖에 있는 대선후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무실·비서·차량 등을 유지해야 하는데 일주일에 1천 여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쓰기 나름이지만 당 밖에 있어서는 (대선까지) 갈 수 없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저는 시기가 문제지 정말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면서 "그런 것들을 윤 전 총장이 잘 아신다면 통합 내지 입당하는 것은 시기의 문제지 끝까지 제3지대로 남아서 가는 상황은 저는 거의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와 관련해서 주 권한대행은 전당대회의 변수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그는 "어제부터 제가 당대표 권한대행이 되어서 빠른 시간 안에 정상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라며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합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그 문제부터 먼저 정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정리되면 통합 전당대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게 시기적으로 좀 빨리 될 수 있다면 우리 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나서 통합을 논의해야 하는 선후의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지만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 아니겠나. 합당하면 당원이 되는 것"이라며 "짐작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안 대표의 상황 판단이라든지 향후 계획을 먼저 알 수 있어야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번 선거에 공로가 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재추대하는 게 맞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어제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사양을 하셨지만 우선 저희 당 상임고문으로 모시기로 했다"면서 "그분이 다시 오신다는 것은 우리 당이 다시 비대위체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당 체제가 실패할 경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제가 농반진반으로 '다시 모시는 일이 없도록 우리가 더 잘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상임고문 수락 여부에 대해선 "상임고문 사양한다고 하셨는데, 저희들이 '그렇게 모시겠습니다'라고 하고 박수치고 그랬다"면서 정식 절차를 밟을 계획임을 언급했다.
자산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권한대행으로서 이번 전당대회를 어떻게 하겠다고 정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그게 정해지고 나면 저는 그 전당대회 참여하겠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그 뒤에 문제다. 제 관계 때문에 당이 왈가왈부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 원칙만은 제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