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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민주, 강성지지층에 끌려다니다 중도 떨어져"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4.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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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1년 남은 시점에선 민주당 잘했어도 질 선거"

'조국 사태부터 민심이반 시작' 김해영 발언엔 "같은 생각"

"강성지지층에 요구에 끌려가서는 희망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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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제공]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9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민주당이 그동안에 너무 독주하는 모습, 또 지난 1년간 법안 처리할 때 가능하면 시간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합의 처리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그냥 밀어붙이듯이 한 것, 이런 거에 대한 죗값"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유인태''편 인터뷰에서 "(그동안)4연승을 했잖나. 그러면 한 번쯤 져야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대통령 임기 1년 남겨놓은 차에 치르는 지방선거는 여당이 참패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임기 1년 정도 남아 레임덕이 올 시기이기 때문에 '정권심판'이 강하게 작용해 설사 민주당이 잘했다고 하더라도 질 선거였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어 "(민주당이)잘하지도 못했다"면서 2002년도 김대중 정부 말기 지방선거, 노무현 정부 말기 치른 지방선거, 2006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점과,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압승, 2014년 박근혜 정부 2년차 중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비긴 점, 그리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압승 등을 언급했다. 정권과 선거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셈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한 대통령이 메시아가 될 수가 없는 거"라면서 "대한민국이 그렇게 청와대 권력을 누가 쥐느냐 가지고 쌓인 난제들, 그걸 할 수가 없는 거"라고 부연설명했다.

나아가 "그런데 대통령한테 지금 메시아를 기대한다. 지금도 이쪽에 상당히 좀 진보적인 사람들이 '촛불민심이 만들어줬는데 뭘 했냐?'한다"며 "암만 대통령은 촛불민심에 부응하려고 마음을 먹고 하려고 해도 그게 어디 엿장수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냐. 그러니까 임기 말에 가면 '뽑아줬더니 뭐 했어?' 소리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민주당내에서 선거 패배의 원인이 언론 탓. 언론이 너무 편파적'이라는 말도 나온다는 점에 대해 유 전 총장은 "언론이 언제는 우호적이었나? 그걸 가지고 새로운 변수? 언론이라고 하는 것은 상수"라면서 "옛날에 비해서, 2006년이나 그때에 비해서 지금 소위 전통언론이라는 게 힘이 많이 빠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수를 가지고 새삼스럽게 탓할 건 없다. 우선 LH사태. 거기다 김상조 실장의 행위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로 '지들은 다 저렇구나' 이런 거 아니겠냐"라고 반문한 뒤 "훨씬 더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고, 또 1년 동안 180석을 해 줬을 때 조금 한 걸음 늦더라도 어떻게든지 협치를 하려는 모습을 좀 보여줬어야 됐다. 상임위원장뿐만이 아니라 법안 처리에서도 그렇게 독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조국 사태부터 민심이반이 시작됐다'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 주장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에 쭉 해 온 모습이 아주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전부 받아준 거 아니냐? 그러면 자꾸 떨어져나가요. 너무 이렇게 오그라든 것 같아"라면서 "(국민의힘도)오그라들대로 들었는데 어쨌든 김종인 위원장이 와서 많이 폈어요. 그런데 민주당은 더군다나 총선에서 압승해 놓고는 오그라뜨리는 역할을 계속한 거죠"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게 강성지지층한테 끌려 다니면 당이 오그라들게 돼 있는 거예요"라며 "그러니까 중도가 밥맛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4.7 재보선 참패 원인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향후 수습책도 거기에 해답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도 "그렇죠. 그러니까 강성지지층의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그는 여권의 차기대선구도와 관련해선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소위 586 젊은 친구들 중에도 몇몇이 등판을 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저도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세상을 못 읽겠다. 별로 뜰 것 같지 않은 친구가 뜨고 이런 세상이 되니까”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뜰 것 같지 않은 친구가 누구냐'고 묻자 그는 "지금까지 뜬 사람들이 거의 다 뜰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면서 ”원래 내공있고 이런 사람들은 잘 뜨지를 못하대요. 이 판에서는...“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임종석, 이인영 맞냐'고 재차 묻자 그는 "이인영 장관은 통일부장관 갔는데 남북관계의 정색도 있으니까. 업적이 없다. 본인이 사양을 하는 모양"이라면서 "주변에서 권하는데 이광재 의원도 우리 한번 동반 출격을 해 보자. 또 몇몇 더 얘기는 건네 보는 모양인데 여건이 돼야 그나마 출격을 하겠죠"라고 답했다.

한편 야권의 대권구도와 관련,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점에 대해선 “지금 바로 들어오기에는 조금 껄끄러울 거 아니겠냐”라면서 “경선이 스타트할 때는 들어가서 해야 되는 게 저는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안 들어가고 밖에서 했는데. 이 당의 경선이 시작하기 전에”라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은 제일 앞서 있지만 저게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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