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반독점법 위반으로 3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게 됐다.
10일 로이터는 중국 규제당국이 독점금지법 위반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알리바바그룹홀딩스에 180억위안(27억 5000만달러, 한화 약 3조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리바바 2019년 매출의 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중국에서 부과된 역대 최고 반독점 과징금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 내 대형 기술·인터넷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으며 알리바바가 가장 강도 높은 단속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중국 규제당국과 국영 은행시스템에 대해 후진성을 보인다고 비판한 뒤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그해 말 중국 시장규제국(SAMR)이 알리바바에 대한 독점금지 조사에 착수했다.
SAMR은 "조사 결과 알리바바가 2015년부터 판매상이 다른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는 상품의 자유로운 유통을 방해하고 판매상의 사업이익을 침해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내부규정 준수를 강화하고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해 철저히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고 SAMR의 판결을 단호하게 이행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이는 기업 규정 준수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내주 이를 논의하기 위한 컨퍼런스 콜을 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