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 발표
올해 중점추진사항 ▲경기회복 지연 등 회계리스크 요인에 대한 감독 강화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한 재무제표 심사의 효율성 제고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강화를 통해 사전예방 중심의 감독실시 ▲심사·감리 프로세스 개선 등 회계감독 내실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회계법인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11일 금융감독원은 12월말 결산 상장법인 등의 사업보고서 제출시한이 지난달 31일로 종료함에 따라 회계감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21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운영계획을 통해 올해 중점추진사항으로 ▲경기회복 지연 등 회계리스크 요인에 대한 감독 강화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한 재무제표 심사의 효율성 제고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강화를 통해 사전예방 중심의 감독실시 ▲심사·감리 프로세스 개선 등 회계감독 내실화 등을 꼽았다.
■ 감사인감리실 4개팀 신설…"사전 예방 중심으로 감독할 것"
금감원은 우선 감사인(회계법인)의 감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감사품질을 높이고 사전예방 중심의 회계감독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올해 2월 회계심사국 내 2개팀에서 감사인감리실 4개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감리대상 회계법인 수를 최대 15개로 확대해 감리주기를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함으로써 회계법인 감독의 적시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감리대상 회계법인 수는 2019년 7개, 2020년 9개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금감원은 품질관리시스템 구축 실태 등을 감안해 회계법인 별로 차등화된 감리를 실시해 감리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감사업무 운영, 독립성 관련 시스템 구축 등 리스크가 높은 분야에 대해 중점적인 감리를 실시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 신규로 도입된 품질관리수준 자체평가 및 감사인 등록제도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감독방안을 마련하고 법규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회계분식 고위험 회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부실은폐 및 고의적 부정거래 가능성이 높은 한계기업 및 시장질서 훼손기업 등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장기간 심사·감리 미실시 기업, 상장 직후 경영환경 급변(실적 악화 등) 기업 등 감독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회계부정제보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정보입수 채널의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부통제가 미흡하거나 부실감사 우려가 높은 기업 등 회계오류 발생가능성을 심사대상 선정기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선택과 집중…재무제표 심사 효율성 높인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심사 신속처리원칙, 대상 선별 정교화 및 선택과 집중 방식 등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재무제표 심사는 3개월내 종료를 원칙으로 이행하고 심사와 감리기능의 분리 운영 등을 통해 신속한 처리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신(新)회계분식위험 측정시스템을 활용해 분식예측률을 제고하고 이상징후 포착방식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핵심적 주석 심사사항(테마)을 선정·점검하고 회계오류 수정기업에 대한 심사대상 범위를 조정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 밖에 금감원은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시의성 있는 회계이슈를 조기에 선정·발표함으로써 회사에 충분한 검토 및 준비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계이슈별로 체크리스트 및 구체적인 표준 심사방안을 마련해 감리품질을 제고하고 소요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한 불필요한 절차 최소화, 제재절차 합리화 등 재무제표 심사·감리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보다 내실있는 회계감독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증거확보 등을 위해 현장점검을 보다 활성화하고 외감법상 과징금 산정 및 부과와 관련한 세부 적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감리 조치시 적용되는 감사인 중요성금액과 관련해 적용 시점, 합리성 검증 기준 등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전산감리를 실시하고, 회계분식 적발 관련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예정이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 분석 등을 통해 시사점 및 유용한 정보를 실무가이드 및 질의응답 방식 등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심사·감리 지적사례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심사결과 유의사항을 감사인에 안내하는 등 지원과 계도 위주의 감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계기업 및 시장질서 훼손기업 등 회계취약부분 및 감리 사각지대 등에 감독자원을 집중해 회계감시를 강화하고 중대한 회계위반은 엄중 제재를 통해 회계분식의 유인을 억제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질서 확립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