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김어준, 대놓고 특정정당만 지지...선거·정치에 관여"
오세훈 "시장되면 바로 잡아야", 김어준 "TBS, 재단으로 독립돼"
TBS, 지난해 2월 독립재단화...시장 권한 행사에 한계, 서울시의회 등
4·7 재보궐선거 당시 야권 후보에 대한 편파성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를 퇴출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이후 공감자가 급속 증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원인은 청원 글에서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깍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국민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ㅇㅇ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 ㅇㅇ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방송이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인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건가”라고 반문한 뒤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 ㅇㅇ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강력 요구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7일 실시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의 제보자 5명을 방송에 내보내면서도 상대방의 반박내용 보도는 없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선거기간 중 오세훈 후보는 TBS와 관련,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못 듣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TBS 설립 목적이 있다.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되면 바로잡을 건 잡아야 한다. 예산 지원을 안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내 재임 시절에는 뉴스공장 같은 시사프로그램이 없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만든 것"이라며 "시장에 당선돼도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김어준 '뉴스공장' 홈페이지 제공］
그러면서 그는 "과거 서울시장 시절 TBS를 서울시홍보방송으로 인식해 개입이 많았다"며 "그러다보니 시장 영향력으로부터 독립되도록 구조가 만들어져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주장했다.
TBS는 지난해 2월 독립재단이 됐다. 정관에 따르면 시장이 대표이사 등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은 있으나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야 하고, 임원 해임 역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한편 서울시가 TBS 예산의 약 70% 정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예산 삭감 방식의 압력 행사를 통해 TBS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TBS에 대한 예산지원은 서울시의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시의회 구성 면에서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