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등 '5월 개최설'보도에 "확인해 줄 사항 없다" 말 아껴
서훈 "가급적 조기에 회담 개최 협의...文대통령 워싱턴 방문 원칙"
◆…청와대는 13일 한미 정상회담 5월 개최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조세일보 자료사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쯤 미국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한미 당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한미 정상회담 개최 관련 알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조기에 개최한다는 공감대하에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쯤 미국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한·미 당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4월 중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 검토,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또한 매체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아직 날짜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5월 중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지난 5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후 귀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급적 조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것에는 협의가 됐다"며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걸 원칙으로 합의했고, 시기는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확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추측을 낳았다.
청와대는 그동안 4월 한미 정상회담 개최설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 순방을 위해선 출국 한달 전에는 코로나 백신접종을 모두 마쳐야 하는데 해외순방에 동행할 기자단 가운데 접종을 마친 기자들이 한 명도 없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