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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투기 아닌 가치 보전 수단의 역할 때문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2021.04.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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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1조달러 지폐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은 단지 투기 세력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통화 팽창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에서 자본이 탈출하는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각국 중앙정부의 통화 발행 증가에 따라 인플레이션 팽창압력을 비트코인이 완화하는 밸브 역할을 해 자본의 탈출구로 작용함으로써 자산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수단이 된다는 주장으로 통화발행이 늘어날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완전히 독립된 탈중앙화의 디지털 통화로 평가된다. 즉 인터넷에 연결되고 컴퓨터만 있으면 프로토콜을 통해 인종, 지역, 국가와 관계없이 투자는 물론 재산을 저장하고 지불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유야 어떻든 인종, 신념, 종교 또는 국적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장점은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 무더기로 화폐를 찍어내며 과도란 속도로 통화를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초인플레이션(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한 국가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화폐공급이 시장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명목상 상품가격이 상승하며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이러한 예는 지난해 글로벌 통화 공급증가에 따라 식량 가격이 극적으로 올랐던 데서도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와 짐바브웨는 통화 팽창에 의한 경제붕괴의 극단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짐바브웨는 현재 100조 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 지폐를 불쏘시개로 사용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법정 화폐의 공급이 확대될 때 대안 화폐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써 국제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에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들과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국가 사람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통화로 전환하려 하기 때문에 자국 통화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비례해 통화가치는 하락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자국 통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의 탈출구를 막는 것은 경제적 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상당수 국가 사람들은 미국 달러화를 구매하기 어려우므로 암시장에서 사용하도록 강요한다. 2010년 베네수엘라 유고 차베스 대통령은 법정 통화 볼리바르를 고정환율로 묶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시민들은 암시장에서 달러를 구매하고 사용하도록 만들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즉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붕괴되고 과도하게 팽창된 통화에서 벗어나 현재 금융시스템과 독립적인 분산형 네트워크응 통해 자신의 부를 저장할 수 있다.

비트코인 특성상 누구든 구매하는 것을 막을 수도, 거래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할 수도 없다. 정부가 제한할 수는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오히려 역효과만 발생했다.

통화가치가 붕괴된 국가가 많을수록 더 많은 자본이 소모되고 비트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공급이 제한된 희소한 자산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치저장 수단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에 가장 주목하는 사람 중에서도 통화 팽창으로 인한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다시 말해 빈곤 국가 국민이 자국 통화보다 변동성이 낮은 가치저장소로 비트코인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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