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혈전 진단방법과 치료방법 제공 위해 며칠 중단
J&J, 혈전 사례 조사…일주일 앞둔 유럽 출시 연기
접종자 100만 명당 1명에게서 혈전 발견…피임약은 1만 명당 4명
의료 전문가 "인과관계 확인되더라도 발생 건수 매우 낮아"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미국 보건당국이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50세 이하 여성 6명에게서 희귀 혈전 증상이 나타나자 해당 백신을 예방적 차원에서 며칠 동안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J&J백신 중단을 며칠로 예상하며 의료종사자에게 혈전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J&J는 미국인 백신 접종자 4명에게서 나타난 희귀 혈전 증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일주일 앞둔 유럽 출시를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면역학 전문가들은 J&J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이 극히 낮으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메시 아달자 존스홉킨스대학교 감염병학 박사는 "심지어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더라도 700만 회 접종에 6건 발생한 부작용에 당황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에게 J&J백신 접종을 취소해야 하냐고 물었으나 나는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가 대유행 통제를 늦추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FDA는 J&J백신 접종자 가운데 한 명이 혈전으로 1명이 사망했고 다른 하나는 중태라고 밝혔다.
J&J백신 출시는 생산 문제로 인해 제한돼 왔다. 4월 12일 기준 미국에서 690만 회 접종이 이루어졌으며 약 100만 명당 1명에게서 혈전 사례를 나타낸 것.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럽에서 해당 백신 3400만 회 투여 뒤 169건의 희귀 혈전 환자가 발생했다. 100만 명 가운데 5명 발생하는 정도이며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여성 경구 피임약은 혈전 부작용을 1만 명 가운데 4명에게 일으킨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의약품규제청은 7일 AZ백신과 혈전 사이에 연관성이 있어 보이나 발생 사례가 매우 적으며 AZ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 중요하기에 권장한다고 밝혔다.
EMA는 성명에서 "백신 접종 2주 안에 발생한 문제로, 낮은 수준의 혈소판 수치와 관계한 매우 드문 혈전 사례"라며 보건 전문가와 접종자에게 이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혈소판은 상처가 생겼을 때 혈액을 멎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혈소판이 지나치게 적으면 혈액이 응고되지 않을 수 있으며 그 반대로 많으면 혈전증, 색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14일 회의를 열어 관련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혈전 사례 6건 모두 18~48세 여성에게서 발견됐으며 접종 뒤 6일에서 13일 뒤에 증상을 보였다.
FDA는 3주 뒤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두통과 복통, 다리 통증과 호흡곤란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J&J는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헐전과 백신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안 더글라스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 대학교수는 "생각해보면 벼락 맞을 확률과 비슷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은 상당하다"고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이어 만약 "만약 미국인 680만 명이 J&J백신을 맞지 않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수천 명이 사망하고 젊은 성인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이 심각한 후유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