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2020년 귀속 법인세 분석]⑬신용카드사

불경기라는데 잘 나가네…실적도 세금도 '파란불'

조세일보 | 강상엽 기자 2021.04.18 07:00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매출 8대 신용카드사 사업보고서 분석

업계 1위 신한카드, 법인세액 1년새 29% 늘어

하나, 영업이익 177% 껑충…세액증가율 212%

비씨만 '세수 감소'…10개사, 전년比 2000억↑

조세일보

◆…신한카드가 국내 영업이익 상위 8개 신용카드사 중에서 가장 많은 법인세액을 공시했다. 신한카드 을지로 신사옥 전경.(사진제공 신한카드)

코로나19라는 대형악재로 작년 한 해 국내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신용카드 시장만큼은 호황을 누린 있는 모양새다. 국내 매출액 상위 8개 신용카드 업계가 공시한 법인세비용(이하 법인세)이 1년 전보다 2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8대 카드사 전체의 30%에 달하는 법인세수를 책임졌다. 특히 하나카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법인세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세일보

18일 조세일보가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카드 등 국내 매출액 상위 8개 신용카드사가 지난달 말까지 공시한 사업보고서(별대재무제표 기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신고한 법인세액은 총 7002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4970억원)보다 2032억원(41%↑)이 늘어난 규모다.

전체적으로 기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세수도 호황을 누린 것이다. 실제 8개사 총 영업이익은 총 2조7418억원으로, 1년 전(2조1452억원)보다 2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23% 늘어난 2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계에서 법인세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였다. 공시한 법인세액은 2085억원으로, 8개사 공시한 법인세액(7002억원)의 30%에 달했다. 1년 전(1622억원)보다는 29% 늘었다.

세수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하나카드로, 법인세액이 무려 1년 전(180억원)보다 212%나 증가한 56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이 2019년 560억원에서 작년 1534억원으로 174%나 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세일보

8개사에서 마이너스(-) 세수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비씨카드만 1년 전보다 뒷걸음 쳤다. 비씨카드가 공시한 법인세액은 318억원으로, 1년 전(418억원)에 비해 24% 줄었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도 각각 35%, 40% 줄어든 1023억원, 153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년 전보다 8% 늘어난 377억원을 법인세액으로 공시했는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카드는 신한에 이어 법인세액 규모(1329억원)가 가장 컸고, 현대카드(1114억원)가 뒤를 이었다. 

조세일보

상위 8개 신용카드사의 평균 유효세율은 26%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효세율은 세법상 세액에서 비과세 비용공제 등의 세무조정 후 산출된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실제 세부담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뜻한다.

가장 높은 유효세율을 기록한 곳은 비씨카드(31%)로, 법정 최고세율(25%)보다 6%포인트 높았다. 우리카드(24%), 롯데카드(22%)를 제외한 6곳은 최고세율보다 높거나 같았다.

"돈 잘 벌었네"…'세수 효자'된 신용카드사들

조세일보

신한카드의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7868억원으로, 법인세액은 2085억원을 공시했다. 이에 따른 법인세 유효세율은 26%로, 현행 법인세법상 최고세율(25%)보다 높았다. 삼성·KB국민카드(2443억원) 등 두 곳이 공시한 법인세액에 육박한 규모였다.

조세일보

삼성카드는 2019년 법인세액으로 1007억원을 공시했는데, 작년엔 이보다 32% 늘어난 1329억원이었다.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5288억원으로, 유효세율은 25%였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6% 늘어난 39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5314억원)도 19% 늘었다.

조세일보

KB국민카드의 법인세 유효세율도 25%였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4377억원이었고, 법인세액은 1114억원으로 공시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8%, 3% 늘어난 4445억원, 3236억원을 기록했다. 

조세일보

현대카드가 공시한 작년 법인세액은 844억원으로, 1년 전(526억원)보다 60%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641억원에서 2563억원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2219억원)보다 53% 증가한 3385억원을 기록했다.

조세일보

우리카드의 경우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562억원을 기록, 이에 따른 법인세액은 377억원으로 공시했다. 이 기업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업계에서 최저치였다. 1년 전(1092억원)보다 9% 증가한 1185억원을 기록했다.

조세일보

롯데카드의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681억원으로, 유효세율은 22%였다. 이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액은 1년 전(198억원)보다 89% 늘어난 374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29% 늘어난 1307억원을 기록했다. 

조세일보

하나카드는 작년 561억원 규모의 법인세액을 공시했다. 전년(180억원)보다 212%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로는 상위 8개 신용카드사 중에서 가장 높았고,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095억원으로, 이에 따른 유효세율은 27%였다.

조세일보

비씨카드는 8개 신용카드사 중에서 나홀로 법인세수가 뒷걸음 쳤는데, 업계에선 가장 높은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 318억원 규모의 법인세액을 공시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015억원으로, 유효세율은 31%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30%대 벽을 넘겼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