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배라 GM CEO가 지난 2019년 3월 22일 미국 미시건주 오리온 호수에 있는 GM 오리온 조립공장에서 미래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공
GM(제너럴모터스)과 합작파트너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23억달러(한화 약 2조 6000억원) 규모 미국의 두 번째 배터리셀 제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23년 말 문을 여는 이 공장은 전기차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입주기업들이 움직이면서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의 얼티엄셀즈 합작공장과 비슷한 1300여명을 고용하고 시간당 약 3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전기자동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메리 배라 GM CEO는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건 전기차 미래로 전환을 위한 또다른 주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미 자동차노동조합은 GM에 새 공장에 노조 대표 노동자가 배치되도록 요구했으며 GM 관계자는 직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사업부가 2023년까지 9억 3350만달러(약 1조원)를 합작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테네시주에서 내년 문을 여는 로드스타운 공장에서 사용되는 것과 다른 저렴한 배터리 화학재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이에 의하면 미 1위 완성차업체가 2025년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공격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배터리 공장이 필요할 전망이다. GM의 장기목표에는 2035년까지 경형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판매 중단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배터리 제조는 한국과 중국에 집중됐으며 테슬라와 일본 파트너 파나소닉이 대부분의 미 배터리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새 GM-LG 배터리 공장은 내년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될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LG는 그때까지 한국에서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GM은 스프링힐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공장을 만들고 2025년까지 전기·자율주행 차량에 2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생산 예측업체 오토포캐스트에 따르면 GM은 2025년까지 미시건 2곳과 테네시, 온타리오, 캐나다, 멕시코 각 1곳 등 북미지역에서 5개 전기차 공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은 최소 2개 공장을 새로 짓는 계획을 포함해 4년간 미 배터리 생산에 45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종현 사장은 "GM과의 전기차 확대는 미국 그린뉴딜 정책 성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개발에서 배터리 생산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차별화되고 안정적인 공급망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