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에선 기업 60만 개 파산…조사 결과 20만 개 미만
막대한 경기부양안으로 기업과 가계에 지원금 제공
지난해 5월 실업률 14.6%에 달했으나 개인소득은 되려 증가
연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초기 공포 과장됐을 수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사진 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파산한 기업 수가 당초 우려보다 적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준의 조사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첫해 동안 기업 20만 개 미만이 파산했다. 당초 우려보다 적은 수이며 실업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유행 초기 미국의 주요 산업이 황폐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결과이며 중소기업 상태 조사와도 달랐다.
연준은 기업 60만 개(주로 중소기업)가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파산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심지어 이보다 25~35% 정도 더 높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 예측에선 이발소와 네일샵 같은 밀접접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10만 개가 파산할 것으로 봤다.
연준 연구원들은 "많은 업종이 평소보다 낮은 파산율을 보였고 파산 기업들이 미국 고용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일어날 수 있던 피해가 상당 부분 방지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선 이번 대유행으로 광범위한 사업 실패로 소기업 40만 개가 파산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여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일부 기업에 계속 부하가 전해지고 있다.
연준 연구원들은 점포 세입자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옴에 따라 은행과 임대인이 덜 유연한 임대계약으로 더 많은 기업이 파산할 수 있음을 예를 들어 알렸다.
이번 연구 결과 중소기업들이 예상보다 높은 회복력을 보였으며 실업 수당과 같은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파산 기업이 효과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연준과 미국 행정부는 지난봄 기업과 가계에 막대한 지원금을 제공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14.7%에 이르는 역대 수준의 실업률을 보였음에도 개인 소득은 되려 증가했다.
미국 행정부의 기업 파산에 대한 공식 통계는 실제 파산보다 1년 정도 뒤늦게 잡힌다. 미 노동통계국과 상무부는 기업과 근로자의 최종 피해 규모에 대해 공식 추정치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연준은 2020년 봄에 문을 닫은 사업체 수를 고려할 때 코로나19에 의한 초기 공포가 과장됐을 수 있으며 8월 말까지 지속적인 사업 활동이 없었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