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 '건강한 멈춤', 앞으로 더 큰 상승세 있을 것"
테슬라와 아마존 같은 주요 기술주, 시장 상승 이끌어
반면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줄어 7.2% 급락
"사상 최고치 시장에서 그에 걸맞은 실적 없으면 시련 겪을 것"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미국 주요 증시가 이틀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21일(현지시간) 반등 마감했지만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실적 악화로 급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8.50포인트(0.93%) 오른 4173.4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17.39포인트(0.94%) 오른 3만4138.6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63.95포인트(1.19%) 오른 1만3950.22로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하던 지난해 1분기 콘텐츠 제작이 지연돼 신규 가입자 증가가 줄어들었다고 발표 한 뒤 주가가 7.4%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398만 명이라 밝혔으나 이는 월가가 예상한 600만 명보다 크게 낮았다.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이보다 더 줄어들어 100만 명 수준으로 예상한다. 월가의 예상치는 400만 명.
반면 대표적 기술주인 테슬라·아마존·애플·구글 등은 온종일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는 3.57% 급등하며 S&P500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5%까지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은 기술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수익률이 높으면 주식 가치를 낮추기 때문에 높은 평가가치와 기대수익을 보이는 기술주에 악영향을 미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8.03% 줄어든 17.18을 기록했다.
JJ 키나한 TD에머리트레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변동성지수가 18 이하로 하락해 며칠 안에 시장은 주가 상한과 하한 사이에 오갈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감염 악화에 별 관심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의 1분기 수익이 지난해 대비 30.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결과는 예상을 뒤엎었으나 기술주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관심사이다.
샘 스토볼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기술기업의 수익 증가에 확신을 느껴 기술주에 끌리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 파올리니 픽텟 자산운용 수석 투자 전략가는 WSJ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나 위험성은 비대칭 하다"면서 "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에 있는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실적을 내놓지 않는 기업은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하락세가 '건강한 멈춤'이라며 앞으로 더 큰 상승세가 있을 거라 전망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