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반도체 공급난이 가중되면서 D램(DRAM) 제품 가격이 시장의 이전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업계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반도체 시장조사 회사 트렌드포스는 현재 주요 D램 공급업체와 주요 PC OEM의 2분기 가격 협상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거래된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의 주류인 DDR4 1GB(기가바이트) 8개로 구성된 2666Mbps 모듈의 ASP(평균 판매단가)는 2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0%보다 훨씬 상승 폭이 크다는 의미로 2분기 DDR3/4 특수 디램과 모바일 디램, 그래픽 디램, 특히 PC 디램과 관련이 깊은 서버 디램 등 거의 모든 제품 범주에서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트렌드포스는 2분기 전체 디램 가격의 인상 전망을 1분기 대비 13%~18%에서 18%~23%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러한 인상 폭도 다양한 디램 제품의 실제 가격 상승은 공급업체가 각 제품을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용도별 디램 가격 예상을 보면 우선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PC용 디램의 경우 2분기 노트북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1분기 대비 23%~28%까지 고공행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PC용 디램 계약 가격이 2분기 예상보다 높은 마진률을 보이면서 PC OEM 업체들이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2분기가 노트북 생산에 있어 성수기인 데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더뎌지며 재택근무와 원격학습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PC OEM들도 2분기 노트북 생산량을 전분기 대비 7.9% 늘릴 예정이다.
D램 시장의 주류인 서버용 D램 가격 또한 1분기에 비해 20%~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D램 공급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D램 공급 부족 외에도 2분기 서버 디램은 기업의 IT 투자 전망 상향과 클라우드 구축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분기부터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 데다 2분기 새로운 수요의 가세로 수급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과점인 D램 시장에서 공급업체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함으로써 구매자와 공급자 간 가격 합의 도달을 어렵게 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