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보험회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대비 34.8%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위축과 손해액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생명보험회사 3개, 손해보험회사 7개 등 모두 10개의 보험회사가 11개국에 진출해 35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해외점포는 지역별로 아시아 22개, 미국 9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업종별로 보험업 27개(생보 3, 손보 22, 보험중개 2), 금투업 등 5개, 기타 3개(보험업 관리법인 및 사무소 성격)이다.
한화생명(베트남), 코리안리(상해) 등 2개 점포가 신규 진출헸으며 현대해상(중국)에서 1개 점포가 제외되면서 전년말 대비 1개가 증가했다.
보험업 관리법인 등 3개를 제외한 32개 점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60만달러(538억원)로 전년 6990만달러 대비 243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해외진출 보험회사 당기순이익 4조 8000억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험업은 6150만달러 이익이 발생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위축(생보사) 및 손해액 증가(손보사)로 전년 대비 1040만달러(14.5%↓) 감소했다. 금투업 등은 1590만달러 손실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가 확대됐다.
해외점포 재무현황을 보면 지난해말 총자산 54억 1000만달러(5조 9000억원)로 전년말 52억 9000만달러 대비 1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진출 보험회사 총자산 897조 7000억원의 0.7%에 해당한다.
부채는 30억달러로 생보사 책임준비금 증가에도 손보사 보험 미지급금 감소 등으로 전년말 대비 9000만달러 감소했다.
자본은 24억 1000만달러로 당기순이익 시현 및 일부 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말과 비교해 2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했으나 코로나19 지속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상존했다고 분석했다.
생보사는 현지 영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위축,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는 자연재해 및 미국지역 폭동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보험료 수입 감소로 인해 손익이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 및 자연재해 등 고액사고 발생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요인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현지화 진행과정 및 영업동향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