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1년 1분기 실질 GDP 속보치 평가
"코로나19 직전 경제수준 회복…올 3%대 중후반 성장률 전망"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1.6% 성장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가운데서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 중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 등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에 2.1%, 4분기 1.2% 성장하며 반등했다.
1분기 실질 GDP 규모는 470조 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19년 4분기 468조 8000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1분기 1.6% 성장은 국제기구·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기구·글로벌 투자은행들의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0%대 후반에서 1%였다. 이러한 전망이라면 실질 GDP 규모 회복은 2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었는데, 한 분기를 앞당겨 1분기에 위기 이전 수준을 돌파한 것이다.
기재부는 "경제 규모 10위 이내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고도 했다.
실제 2019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GDP 백분율은 우리나라가 100.4로, 미국(98.9)·캐나다(98.1)·일본(97.7) 등을 앞섰다. 경제 규모 10위권 이내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회복속도가 빠른 나라는 중국(106.9)과 인도(102.5) 두 나라뿐이었다.
기재부는 "4월 국내 경기회복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올해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인 3.2%를 넘는 성장경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올렸고,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등 7개 글로벌 투자은행의 이달 전망치는 평균 3.9%를 기록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8개 국가만 올해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서 선진국은 미국과 한국, 호주 3개뿐이다.
기재부는 "2분기에도 민간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등 경제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을 통해 경기 회복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추경의 신속 집행 등 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기재부는 오는 6월 중순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