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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분기 최대 영업익 경신…사업군 일제 흑자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2021.04.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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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4128억원…첫 4천억원대
백신 보급·유가 상승·美 한파 겹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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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1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오일뱅크가 4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역대 분기 기록을 다시 작성하며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유가급락 등으로 빚어진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코로나19 백식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각국의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였고 유가상승, 미국 텍사스 한파 등 유리한 시황에 각 사업군이 일제히 흑자를 기록하며 미소지었다.

29일 현대중공업지주의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5365억원, 영업이익 4128억원, 당기순이익 1936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7%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3.7%, 179.5%씩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지난 2016년 2분기 10.3%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이 회사가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에는 연간 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최대 호황기를 누렸던 2017년 4분기 3815억원이 분기 최대치였다. 지난해 내내 적자를 냈던 정유부문(별도)이 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비정유부문도 대부분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실적이 나타났다.

정유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13억원으로 전년동기 4769억원 손실에 비해 7000억원 가량 반전된 모습을 보였다. -12.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도 4.9%로 뛰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정유시설 가동 차질, 캐나다 정유공장 폐쇄, 난방수요 상승 등으로 휘발유, 경유와 같은 제품가격이 올라 마진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속한 석유수출국기구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이행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의하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배럴당 35~50달러 수준에 머물다 1분기 60달러를 넘어서며 정유업계의 재고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비정유부문에서도 석유화학이 1분기 영업익 872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 106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편입이 이뤄진 윤활기유도 같은 기간 4.3배 뛴 103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의 영업이익률은 33.5%로 각 사업군 중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내비쳤는데 정제마진 약세, 글로벌 정유사 정기보수, 미 남부 한파 등이 겹치며 공급이 줄어든 반면 주요국의 수요는 견조해 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게 현대오일뱅크측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백신 보급 확대와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정유 시황 강세가 이어지고 윤활기유도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감소 속 양호한 수요 지속을 전망하고 있다. 제품 크랙에서 유가효과가 사라지겠으나 휘발유 중심으로 개선이 지속되고 미국, 중국 등 수요회복 시그널로 시장 상황이 양호해져 아직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정제마진이지만 흑자가 가능하리란 판단이다.

롯데케미칼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의 HPC(중질유석유화학분해시설)도 오는 11월 예정대로 상업가동에 돌입할 전망으로 현재 공정률은 86% 수준이다. 이는 납사가 주원료인 기존 NCC(나프타분해시설)와 달리 중질유분(T-DAO), 부생가스 등 납사 대비 저렴한 원료를 경제성에 따라 투입가능한 공정이다.

회사측은 "HPC가 11월부터 가동 예정으로 이후 두 달간의 실적이 연결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연간 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800억원 정도가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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