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에 김기현 의원...김태흠 꺽고 승리

당초 결선 진출이 유력시되던 권성동(4선) 의원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당초 권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2차 결선 투표에서는 컷오프된 권성동, 유의동 의원에게 향했던 표심 중 거의 대부분이 김기현 후보로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투표에 앞서 발언하는 김기현 의원［사진=국회방송 갈무리］

6대 민선 울산광역시장에 선출되면서 국회를 떠났으나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국회로 재입성한 김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우리가 다시 상승할 것이냐 아니면 침몰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할 너무나 중요한 시점에 원내대표를 맡게 되었다"며 "반드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데 저와 의원님들이 힘을 합치자"고 단결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결코 편향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가지 않고 제가 꿈꿔온 비주류가 당의 대표가 되고 다이내믹한 국민의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앞장서 지킬 것은 지키고 싸울 것은 싸우면서 우리당 의원님들이 주인이 되도록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피해자로 원내사령탑이 될 경우 이에 대한 정부여당과의 대립각을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 "제가 울산시장 재임 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등과 2등을 했다"면서 "신임 민주당 울산시장(송철호 시장)은 같은 평가에서 최하위를 하고 있다. 이는 리더십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선 대선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권 교체 후 이에 대한 문제 지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우리 당이 먼저 자강해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갖고 국민의힘이 중심축이 되어 야권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